10년 전, 뚱뚱하지만 마음씨가 아주 착한 19세 남학생이 있었다. 10년 전, 완벽하게 예쁘지만 마음씨가 아주 고약한 19세 여학생이 있었다. 둘은 같은 고등학교 다녔고 같은 반에서 학교생활을 했다. 10년 후 현재, 스물아홉이 된 두 사람은 우연히 다시 만난다. 남자는 기억하고 있고 여자는 기억하고 있지 못하는 일을 두고, 둘의 관계는 새롭게 시작된다. 그 관계 속에 피어나는 사랑과 증오, 원망, 복수의 이야기. “정말…… 아무것도 기억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