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지기 소꿉친구인 사공민과 하순정. 언제나 나란히 걷고, 이따금 손끝이 부딪쳐도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 그런 사이. 서로 적당히 조심하고, 적당히 선을 지키는 남자 사람 친구, 여자 사람 친구인 줄로만 알았는데……. “나 네 남자 친구가 되려고. 남자 사람 친구 말고.” “어?” “뽀뽀하고, 키스하고, 섹스하고. 그런 거 하는 남자 친구.” 사공민, 이 녀석이 난데없이 고백 공격을 시작했다. 심지어 문자 하나 씹었다고 강의실로 쫓아오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