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을 갚기 위해, 남자에게 접근했다. 목적은 하나였다. 방탕한 성생활을 일삼는 그를 무너뜨리는 것. 그런데 덫에 걸린 건 하연 자신이었다. “벗어볼래요?” 비서 면접날이었다. 그가 그녀에게 천천히 다가왔다. 빗물로 투명해진 그녀의 와이셔츠를 눈에 담은 그가, 육욕 어린 음성을 냈다. “비서를 내가 잘 뽑았네.” “…….” “점심시간마다 물 빼줄 사람이 필요했거든. 앞으로 점심시간엔 대표실로 와요.” 그때부터였다. 점심시간 오 분을 남겨두고도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