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알게 된 ‘해’와 야릇한 사진을 주고받길 3년. 드디어 해를 만나기로 하는데, 그 장소는 무려 버스였다. 얼굴은 모른 채 만나는 것이라 서로의 암호를 확인하고 버스에서 관계를 맺던 도중 이상함을 느꼈다. “너, 누구….” “먼저 인사 한 건 선배잖아요.” 그는 자신이 만나려 했던 ‘해’가 아닌, 자신이 다니는 하늘길 투어의 신입 사원인 강혁이었다. “그럼, 이제부터 내 얼굴 잘 기억해요. 헷갈리지 말고요.” 그리고 연락이 끊길 줄 알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