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독살당해 죽기 직전, 피폐물 막장 로판 소설 속 악역 포지션인 황후 헤르나에게 빙의한 채 살아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당황도 잠시, 큰 문제가 있었으니. 너무 개막장 소설이라 원작을 제대로 읽지 않았다는 것! 그나마 다행인 건 헤르나의 결말이 어떻게 흐를지 안다는 것인데. 여주인공을 질투해 독살하다가 남편에게 처형당하는 그런 비참한 결말이랄까. 어떻게 죽는지 알게 된 이상, 절대 죽을 수 없지. 이혼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거야!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