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린
늘솔 북스
총 2권완결
4.7(6)
“난 분명 당신 동생이랑 약혼했는데 말이야.” 모든 게 멈춘다. 시공간이 멈췄다가. 뒤틀린다. 발뒤꿈치를 물린 것 같다. 남자의 말을 알아듣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마침내 이해했을 때. “…뭐?” “부모가 시키던가? 대신 나가라고? 아니면 동생이 부탁하던가? 결혼하기 싫다고.” 휙, 뒤로 돌았다. 남자의 입꼬리에는 조소도 달려 있지 않다. 독이 발을 타고 오른다. 온몸으로 퍼진다. 머리가 팽팽 돌고. 저 사람이 지금 뭐라는 거야? 알고 있
소장 3,800원전권 소장 7,600원
민시윤
사막여우
총 3권완결
3.8(12)
“한성식품 장녀는 문승하보다 얼굴이 늙어 보여 별로고.” “…….” 그가 들었던 사진이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무영물산 막내는 문승하보다 눈이 작네.” “…….” “영진그룹 딸은 문승하보다 얼굴이 크고.” “상무님.” 윤헌이 묘한 표정으로 한쪽 입꼬리를 휘었다. “꼴리지가 않아.” “…….” “누구와는 다르게.” 승하는 숨이 막히도록 오만한 윤헌을 바라봤다. 모두에게 냉정해도 자신에게만은 다정다감했던 남자. ‘내 아들은 꿈도 꾸지 마! 감
소장 2,400원전권 소장 7,200원
정만득
뮤즈앤북스
4.0(20)
전직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분홍. 어렸을 때 <우수 체육 특기생 장학금>을 전달해 주던 왕자님이자, 강산건설 대표인 기백의 경호원으로 취업한다. “왜? 열심히 한다잖아요. 안 그래요, 경호?” 하, 저놈의 경호 소리. “얼굴은 딱 내 취향인데…. 성격이 복합적으로 개같아요.” 분홍이 기억하던 동화 속 왕자님은 신기루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것을 느끼고. 어느 날, 환영회를 빙자한 일대일 술자리에서 고삐가 풀리도록 술을 마신 두 사람. “3초
소장 3,300원전권 소장 9,900원
천지수
조은세상
4.6(14)
강남의 숨은 재력가 집안 차남, 강도윤이 고장 났다. 주목받는 삶에 익숙한 그를 나무나 돌처럼 대하는 한 여자에 대한 갈증 때문에. - 친절로 보답하겠습니다. 문화유산팀 서희수입니다. 자동응답기를 틀어놓은 것 같은 단정하면서도 감정 없는 희수의 목소리. 그녀가 흐느끼며 신음하는 걸 보고 싶었다. 제 아래에 깔려 더 뜨겁게 안아 달라고 애원하게 만들고 싶었다. “지근읍 236 일대 토지를 상속받은 강도윤입니다. 제가 지적도와 은행나무 자료만 봐서
소장 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