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고귀한 공녀, 에실라 레이슨. 천박한 피의 황태자, 에드워드 롬브르크. 10년을 바쳐 그를 사랑했으나 돌아온 것은 냉대와 무관심뿐이었기에 에실라는 결국 파혼을 요청했다. 그가 원하는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던 걸까? * 때론 저 푸른 눈동자 속 불꽃이 저를 향한 사랑이라 착각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아니다. 그저 값나가는 여자를 얻은 우월감에 불과하리라. “전하, 이제 그만하세요. 저를 단 한 번도 진심으로 원한 적 없으셨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