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의 친동생 경안대군 이극. 대군이라는 신분과 수려한 용모를 십분 발휘하여 천둥벌거숭이 난봉꾼으로 지내오다 결국 세답방 궁녀와 궐 안에서 색사까지 벌이게 된다. 인내심의 줄이 끊어진 왕은 대군을 노비로 좌천하라 이르고, 난봉대군 이극은 조선 역사상 전무후무한 똥지게를 짊어진 왕자가 된다. 그가 노비 생활을 하게 된 고택은 검계(조폭)로 의심받고 있는 병조정랑 김육의 사가. 하루아침에 똥 푸는 노비가 된 대군은 ‘짱돌’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