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윤은 난생처음 맡아 보는 향기를 좇아 저도 모르게 내달렸다.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자신에게 있어 운명 같은 사람이 저기에 있다. “……괜찮아요?” 강도에게 붙잡혔던 수영을 도와주고, 그녀에게 끌리는 것을 느꼈지만 그것이 단지 피에 대한 강렬한 욕망일 뿐이라는 것 또한 알았다. ‘그녀는 그저 평범한 사람일 뿐이야.’ 그녀를 자신의 세계에 휘말리게 하고 싶지 않아 그녀를 떠났던 귀윤은 첫 출근한 회사에서 수영과 재회하게 되고, 그녀를 멀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