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잘렸다. 애인은 바람을 폈다. 전셋집은 수리 중. 여행을 떠났다. 프랑스 파리로. 엘리베이터 없는 7층에, 약 5평 조금 안 되지만, 에펠탑이 보이는 다락방에서 아라의 파리 한 달 살이가 시작됐다. 매일 아침, 에펠탑을 보기 위해 창문을 열면, 옆 건물 남자가 발코니에 나와 알몸으로 운동하는 것이 보인다. 놀랍게도 한국인, 아이돌, 인기 드라마 남주였다. 스토커가 침입했다. 남자는 지붕을 건너 아라의 방으로 도망쳤다. “도와줘.”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