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리도 미우십니까?” “이 가는 목을.” 기다린 듯 손을 뻗은 사내가 여인의 턱밑을 짚고 슬그머니 손아귀를 조였다. “가차 없이 비틀어 숨통을 끊어 놓고 싶을 만큼 밉다.” 바라볼 수 없는 사내를 가슴 아프게 바라보는 여인. 그 여인을 냉정하게 외면하면서도 오롯이 소유하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히는 사내. 그러나 감히 이룰 수 없는. 그러나 감히 이루고 싶은. 이룰 수 없어 애달픈 사랑을 하늘이 부디 허락해 주길…….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