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버리고 형님께 갔을 때부터 예상했어야지.” 정신을 차려보니 19금 피폐물에 빙의하고 말았다. “네가 날 버린 그 순간부터.” 그는 내 몸의 주인에게 비참하게 버려진 전 약혼자였다. 그리고 지금은 아무래도 그가 반란을 일으킨 그때인 것 같다. “오늘만을 고대했어.” 그는 내 약혼자였던 제 형을 죽이고. 제 아버지를 죽이고. 나를 반대하던 제 어머니까지 죽이고선. “살려달라고 빌어봐.” 황위에 올랐다. “못하겠어? 내가 개처럼 빌 땐 우스워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