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워서 잡아먹어야 하는데, 어느 타이밍에 어흥! 해야 하는지 감이 안 잡히는 거지.” “지한봄이 닭이니, 키워서 잡아 먹게?” 뒤를 돌아보면 보면 온통 현우와 함께한 추억들뿐이다. 좋은 오빠, 듬직한 오빠, 인생의 선배 같던 현우가 어느 순간 ‘남자’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가 바람둥이 전 남친을 흠씬 밟아 주고 난 뒤였다. ‘오빠, 혹시 나 좋아해?’ 묵묵한 그의 눈에 담긴 오랜 사랑. 그런 현우를 향한 한봄의 사랑은 시간이 갈수록 깊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