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게 어떻게 사람이야, 짐승이지!” 갑작스런 사고로 바이올리니스트의 꿈을 접게 된 영채는 오랜 유학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특별히 하고 싶은 일도, 해야 할 일도 없이 생애 처음으로 빈둥대는 시간을 갖게 된 것도 잠시. 백수로서의 자유를 만끽하게 된 그녀 앞에 감당 불가의 난관이 들이닥쳤다. 매일. 그것도 밤낮없이 해 대는 것만으로도 미칠 노릇인데 이젠 아예 베란다 문까지 열어놓고 그 짓을 해 대는 위층 괴물 때문에 평화로운 휴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