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내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던 열아홉. 너를 만나 함께 했던 시간들은 모두 헛된 꿈이 됐다. 무기력하게 떠나보낸 첫사랑을 그리워할 겨를도 없이 삶의 한 가운데에 홀로 선 여자, 윤슬. 그녀가 누군가에게 당하지 않기 위해,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우고 세상 끝을 향하는 마음으로 찾아갔던 곳. 그곳에, 거짓말처럼 한지석이 있었다. “우리, 지금부터 시작하자. 서른둘, 지금부터.” 13년의 시간을 거슬러 다시 이어진 사랑. 이제와 고백하자면,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