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그쪽 내 취향이거든요.” “당신 취향이 뭔데?” “수절 오래한 실연남.” 연인의 날 밸런타인데이, 로맨틱한 밤을 기대했던 연교는, 같은 부서의 후배와 바람이 난 애인에게 일방적으로 차이는 바람에 데이트 대신 친구의 일을 도와주기 위해 양평의 별장으로 오게 된다. 그 별장은 오래전 그녀가 짝사랑했던 서정후의 것으로 그 밤, 연교는 그와 우연히 재회하게 된다, 그것도 욕조에서 잠이 든 요상한 모습으로. 폭설마저 내려 완전히 고립된 외딴 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