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최고의 기방, 화은각의 만년 동기(童伎) 홍주. 일을 마치고 급히 기방에 돌아가던 그때, 그녀는 누군가와 부딪히며 넘어지게 된다. 잠시 뒤, 정신을 차리니 그녀의 밑에 깔려 있는 한 선비. 게다가 그 옆의 또 다른 사내는 홍주에게 화를 내고 있는 게 아닌가. 이거야말로 진퇴양난인 상황. 하지만 선비의 선처로 홍주는 상황을 벗어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이제는 지니고 다니던 옥패가 없다. 이에 옥패를 찾아 그 두 사내를 찾아 나선 홍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