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대리자. 신의 사랑을 받은 아이. 죽어가는 왕국 하나를 살릴 능력을 가진 존재, 대 신녀 히스베야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 “내가 살아있는 한, 너를 지켜는 줄게.” 목숨을 다해 나를 지키겠다고 맹세한 레치오를 져버린 것도, “영원히 내 가슴속엔 네가 머물 곳이 있으니까, 그러니까 내 안에서 편하게 쉬어도 좋아.” 아늑한 보금자리와 따스한 온기를 느끼게 해준 사랑하는 발트리엔에게 수없이 거짓말을 한 것도, “나는 언제든 그대를 데리고 이 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