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 삼키라고 하지 않았던가요? 아깝게.” “…그런 말… 없었어!” 수연은 저도 모르게 울고 있었다. 억울하고 억울했다. 지한은 수연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눈썹을 찡그렸다. “과장님. 마음 약해지게 울지 마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수연은 악마 같은 그를 올려다보며 몸을 떨었다. ‘대체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러는 거야? 내가 뭘….’ * “……너, 바라는 게 뭐야?” 수연은 침을 꿀꺽 삼키며 지한을 올려다보았다. 지한의 손가락이 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