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두 살, 디자인 회사 사원 공서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무섭게 디자인 학원에 다녔고, 두 달 전 작은 회사에 어영부영 취업했다. 여느 때와 같이 일하고 있던 서윤은 누군가로부터 황당한 메시지를 받게 된다. [ 갑자기 연락드려서 죄송한데요. ] [ 택배가 여기로, 잘못 배송된 거 같아서요. ] “………에엥?!” 택배 하나가 이사하기 전 주소로 잘못 배송이 된 것이었다. 하루 종일 상사에게 잔뜩 혼나기만 해, 조금이라도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