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도연아.” “응?” “혹시 연락처 알려 줄 수 있어?” 나한테 이러지 말지. 도연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러나 그 말에 그녀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한때는 동창, 현재는 캐스팅 디렉터와 톱배우. 도연은 다시 만난 정후에게 자신이 무얼 기대하는지 알 수 없었다. “우리 집으로 가지 않을래?” “너희 집 말고 우리 집은 어때?” 한 가지 확실한 건 그에게 자꾸만 끌린다는 사실, “나는 집 가볼게.” “처음부터 같이 밤새 있으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