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의 기억을 고스란히 가진 채 환생을 거듭한 남자. 영혼의 맹세를 한 전생의 연인을 찾아 계속 그녀를 찾아 헤맨다. 자신의 행보에 방해되는 인간들을 아무런 죄책감 없이 죽여나가다 드디어 그 역시 미치게 된다. “큭큭큭. 다음 생? 다음 생이라구? 하하하하…….” 성역을 울리던 그의 절망에 찬 웃음소리가 점차 사그라들었다. 그는 거칠게 눈물을 닦았다. “몇 번의 생을 통해 남아있는 건 절망감 뿐. 이언, 당신은 참 바보다. 왜 영혼의 맹세를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