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캄캄한 나를 비추는 별 같아.” “오빠가 하늘 하면 되겠네, 내가 별 하고. 캄캄한 곳이 있어야 내가 좀 빛나거든.” 알고 있다, 두 사람의 결혼이 다른 사람 눈에는 ‘정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걸. 그러나 은별에게 결혼은 인생에 있어 유일한 탈출구이자 비상구였고, 1년이라는 시간이 넘게 ‘남편’이라는 이름으로 옆에 있는 이 남자, 최도헌은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비록 감정 표현에 서툴고, 말수 없이 무뚝뚝한 사람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