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갈 곳 없이 버려졌을 때 친구의 어머니에게 입양되었다. 청담동 주택가와 상가가 섞여 있는 골목, 초록 대문집의 아이들. 친딸 하나, 양자 하나, 양녀 하나. 재희 “지금 떠나지 않는다면, 다시는 평범한 삶은 살 수 없을 거다. 대답해. 선택은 니가 해. 생각할 시간도 못 줘.” 최악과 차악 중 하나를 골라야 할 시간. 지금까지는 엄마, 제갈여사가 선택해 준 삶이었다면, 이제는 자신이 선택하고 책임져야 할 시간이었다. 민희 “오빠,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