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희 씨?” 빗속에서 강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환청인 줄 알았다. 그러나 유다희가 고개를 들자 강한이 가벼운 차림으로 우산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다희 씨, 상태가 왜 이래요? 무슨 일 있었습니까?” 강한이 다급하게 다가와 유다희를 부축하자 유다희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강한의 얼굴을 여기저기 만졌다. “한 씨? 한 씨, 맞죠? 그죠?” “네, 저 맞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십니까?” “한 씨, 한 씨. 가지 말아요. 제발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