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하시는 겁니까, 영애.” “순진하긴. 내가 이 자세로 뭘 하려는지 모르겠어요?” 신의 힘을 받아 뜨거운 온기를 품고 있는 이리스 블레어. 신화 속 운명의 상대를 찾아 기운을 풀지 못하면, 그녀는 제 온기에 잡아먹힐지도 모른다는데……. “나랑 할래요? 아니, 나랑 해요, 카시드.” “이리, 이리스. 제, 제발… 내게서, 물러, 나요. 흐윽…….” “당신을 받아낼 수 있는 사람도 나뿐이고, 나를 받아낼 수 있는 사람도 당신뿐인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