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인생, 일생일대의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뜨겁고 격렬했던 밤을 뒤로 하고 눈을 떴을 땐 남사친의 형이자 눈물 콧물 쏙 빼놓던 호랑이 상사, 강태혁의 침대 위였다. 당황한 마음에 그의 집에서 도망치듯이 빠져나왔지만, 그래 봐야 강태혁의 손아귀나 다름없는 회사로 출근해야 하는 신세. 아니나 다를까. 출근하기 무섭게 태혁은 유진을 찾아오는데……. “속은 어때?”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그럼 숙취 말고 다른 문제는, 없나?” “다른 문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