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싫어하지 말아주세요.” “……좋아해달라는 말인가요?” 별도 달도 따주고 싶은 사랑은 드라마에서나 존재하는 건 줄 알았다. 속수무책으로 빠져드는 여자는 이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만났다. 만나버렸다. 그녀의 아픔과 외로움마저 껴안고 싶은, 어쩔 수 없을 만큼 좋은, 그런 여자를……. “방금 통화한 사람, 미친 소년들의 준태 씨 맞죠?” “네. 맞아요.” “무슨 사이예요? 혹시…… 만나는 사이예요? 애인이냐고요.” “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