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달아 떨어지는 오디션, 구질구질하게 매달리는 전 남친, 날로 심해지는 엄마의 등쌀까지. 한국 최고의 보컬리스트가 꿈인 엘리는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이 갑갑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엘리는 지인의 추천으로 뜻에 없던 맞선을 보게 되는데, 맞선남 태주의 직업이 ‘농부’라는 이야기를 듣자 흥미가 떨어지고 만다. “저기요, 아무도 안 계세요? 허억…!” 기대 없이 그의 집에 방문한 그녀를 맞이한 것은 방금 샤워를 마친 맨몸의 태주였으니! 민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