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러운 뿔테 안경, 순둥이 같은 얼굴, 추레한 트레이닝 복. 느릿한 말투와 거침없는 마이웨이의 멘탈 갑! 디자인 樓(루)의 ‘오또라이’ 과장, 오준형. 친구 대신 나간 선 자리에서 만난 상대 남자와 술김에 하룻밤을 보내 버린 준형은 다음 날 아침, 그를 속였다는 사실에 겁을 먹고 그대로 꽁무니를 빼고 도망가고 마는데……. 도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 모든 일에 이성적이며, 무료하고, 안정적인 인생을 살고 있는 하루 24시간 잘 짜인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