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전설로만 남은 바다새를 데리고 있는 로트는 어느 날, 해적 우홉피아주에게 습격받아 동생을 빼앗긴다. 동생을 구하기 위해 뱃길에 나선 로트는 또 다른 해적선 ‘검은바다’를 만나게 되고, 졸지에 남자로 오해받게 되는데……. 동생을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던 바다에서 마주하게 된 위험한 바다 괴물들, 각자의 상처를 끌어안은 일행들, 의뭉스러운 초월자들, 잔물결처럼 가까워지는 신비한 옛 전설들. 그 사이로 바다가 감춰둔 이야기는 무엇일까. 표류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