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무엇입니까?” 이미 희미해진 혈통, 그러나 여전히 존재하는 밤을 척살하는 자, 권명. 가문이 몰살되고 복수를 갈망하던 중 그 계집, 사현주를 만나다. “너는 내가 고른 것이다. 버리지 않으니 심려 마라.” 어미를 잡아먹고 태어나 아비의 증오 속에 자라난 버려진 밤의 일족, 사현주. 차가운 생의 길에서 단 한 번의 온기를 갈망하다. “어떤 상황이라도, 제가 무엇이라 해도 저를 특별히 여기실 겁니까?” 아무도 믿지 못해도 너만은 믿을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