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못되셨습니다.” 더부살이 열아홉 해, 가슴에 꽃물이 들었다. “너는 계속 그놈을 연모해. 나는 그런 너를 연모할 테니.” 그러나 서툰 사랑은 꽃만 피우는 것이 아니더라. 가시가 되어 어여쁜 날들을 찌르기도 하더라. “가면, 오지 마소서!” 기어이 울려야 가실 것이니, 이번에도 울어 드리리다! “함가, 모율.” 너를 울리고 또 울려서 여기에 이르니 나는 그저 네게 눈물들의 주인일 뿐이라. 살가운 남편도, 다정한 군주도 되지 못하는 한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