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도서는 2013년에 출간되었던 <향수화>의 개정판입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빈궁.” 은령의 손을 잡아 제지한 윤이 가만 고개를 저으며 그녀를 좀 더 가깝게 당겨 안았다. 그의 입술이 어깨에 닿자, 아랫배에 전해지는 야릇함에 몸이 떨렸다. “그대가…….” 그녀의 어깨를 희롱하듯 지분거리던 입술에서 탁한 숨이 흘러나왔다. “말을 할 수 있었다면, 지금 뭐라 했을까. 다른 여인들처럼 내게 뭘 달라 요구했을까.” 은령은 무슨 말이냐고 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