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뜰에 꽃무릇이 가득 필 무렵, 비밀스레 얽혀드는 금단의 연정. * “아버님…… 농이 지나치십니다.” “이게 농이더냐.” “예, 못 들은 걸로 해 드릴 테니 오늘은 이만… 앗!” 가효는 갑작스레 당기는 힘에 끌려갔다. 탄탄한 가슴팍에 뺨이 부딪히는가 싶더니 이내 치마가 뒤에서 들춰졌다. 방 안의 서늘한 공기가 고스란히 엉덩이에 닿았다. 연이어 뜨거운 손이 엉덩이골을 쓸어내리더니 덥석 볼기짝을 거머쥐었다. “아……!” “농이 아니라 희롱이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