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와 정사를 나누셨군, 부인. 내 아내가 이렇게 천박할 줄은 몰랐는데.” 마귀의 꿈을 꿨다는 이유만으로 결혼 생활 내내 다정하던 남편이 한순간에 돌변했다. 니브는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당하며 언제 꺼질지 모르는 양초 같은 삶을 버텨 낸다. “나라면 내 아내에게 다른 사내의 간호를 시키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니까, 내 곁에서 계속 지금처럼 걱정도 동정도 해 줘요. 니브.” 그런 삶 속 구원처럼 나타난 사내, 델피온. 신비롭고 나른한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