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결혼하게 될 사람이 누구라고요?” 데뷔탕트 당일, 바이올렛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다. 어렸을 때부터 볼 꼴 못 볼 꼴 다 보며 함께 자란 에반과 결혼하라니. 그와 입맞춤하고, 서로의 몸을 탐하는 사이가 되라고? 에반과 그런 것이 가능할 리가 없었다. “어떻게 너하고 내가 뽀뽀를, 키스를! 그리고 부부가 하는 그런… 그런 일을 어떻게 하냐고.” “그럼 한번 해 볼래? 내가 남자로 느껴지는지 아닌지, 해 보고 고민해도 늦지 않을 거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