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 잠들기 전이면 항상 한 남자의 얼굴을 떠올리려 애를 쓴다. 분명 본 적은 있지만, 제대로 대화를 나누어 본 적도 없고, 이름 마저 기억 못 하는, 아마 대학에 다닐 적 마주쳤던 그런 남자의 얼굴을. 오랜 시간이 지나 남자의 기억조차 이제 희미하지만, 그렇게 꿈에서라도 그를 떠올리고자 하는 이유는 단 하나, 지금까지 봐온 그 어떤 남자들보다도 잘생겼기 때문! 그렇게, 꿈에서나마 그를 만나려 노력하던 그녀 앞에 정말로 기억속의 그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