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님이라고 불러요, 누나.” 이웃집 남동생 하진오. 화재로 부모를 잃은 뒤로 열다섯 살 때부터 쭉 같이 자랐다. 그런 그를 돈 많은 남자가 좋다는 변명으로 고백을 거절했다. 그러자 녀석은 로또에 당첨되었다. 최근 자신에게 고백한 하진오가 부담스럽던 지수연. 하진오가 대학가에서 자취를 결정하자 당분간 얼굴 안 보고 살겠구나라고 안심하던 순간, 어머니에게 청천벽력 같은 권유를 받는다. “그냥 진오네 빌라에서 같이 지내. 너네는 가족이잖아,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