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19금 하렘 소설에 빙의했다. 남주의 하렘 속 여자 조연 2번, 편사린이라는 정보상으로. 그렇다면 당연히 기대되는 건 남주와의 환상적인 잠자리! ……여야 하는데. “손만 잡다니. 잠은? 포옹도 없고? 소오오온?” 절륜하다는 남주, 남궁비와 동침은커녕 입맞춤도 못 한다니! 이대로라면 고작 손 좀 만지고 엔딩까지 개같이 구르며 그의 정보 자판기 노릇이나 할 운명이었다. 사린은 결심했다. “남주와 한 번은 자야지!” 하지만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