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서는 병약한 몸 때문에 외진 시골 마을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지루하던 나날은 어느 날 언덕 집에 이사 온 남자에 의해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도시에서 온 외지인은 생각보다 훨씬 다정하고 상냥했다. 그런데 왜 묘한 압박감이 어깨를 짓누르는지. “우리는 앞으로 자주 보게 될 거야, 지서야.” 그날부터다. 지서가 기이한 꿈을 반복해서 꾸기 시작한 것은. 미심쩍은 상황임에도 지서는 남자에게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낀다. 하지만 그와 가까워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