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훈 앤드 이연아. 지랄견 플러스 이년아.’ 세현고 최고의 닭살, 민폐 커플이었던 우리. 미친 듯이 설레고, 미친 듯이 떨렸던 18살의 사랑. 하지만 그 사랑이. 녀석을 죽이고, 내 인생을 완전히 망가뜨렸다. 그리고 14년 후. 더 불행해지기만 하는 시궁창 같은 현실을 바꾸기 위해, 연아는 불현듯 떠오른 옛 기억을 따라 과거로 향하는 13번째 계단에 오른다. 이게 현실이라면…… 정말 과거 속으로 뛰어든 것이라면, 그토록 원했던 일을 할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