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호랑이이자, 심장에 푸른 피가 흐른다는 소문이 있는 냉혈한, 하벨 프레치아 대공. 이름만으로도 울던 아이를 뚝 그치게 만드는 무서운 그에게 사랑의 마법약을 먹인 여자가 있다? “약이라니.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영애?” 놀랍게도 그 더럽게 운 없고 멍청한 여자가 바로 나였다. “사랑에 빠지게 하는 마법약이요. 제가 그걸 아까 그 와인에 넣었다고요!” “그러니까, 내가 사랑의 마법약이란 걸 마셨고…….” 그는 해독제가 든 조그만 약병을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