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시골 동네, 대동물 수의사 강혜린.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귀여운 강아지나 고양이를 치료하는 것이 아닌 소나 말, 최소 돼지 같은 대동물을 치료하는 수의사. 대동물 수의사로 평생을 일해 온 아빠를 보고 자란 혜린은 그 일이 너무나 힘들고 고된 직업인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아빠의 바람대로 수의대에 진학했지만 소나 말을 돌볼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수의대를 졸업할 즈음 아빠는 루게릭병 판정을 받게 되고 그녀는 운명의 장난처럼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