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라도 하자는 거야, 뭐야. 씨발….” 너를 도발하고 싶었다. 후드티에 슬리퍼를 끌던 소년은 사라지고, 완벽한 남자가 되어 내 앞에 서 있는 너, 강단우를. “그러자고 여기로 온 거 아니야? 다른 놈들처럼….” “다른 놈들 누구.” 단우의 목소리가 서늘하게 발밑으로 깔리는가 싶더니, 그의 손이 노을의 몸을 아슬아슬 가리고 있는 수건을 휙 낚아채 던져 버렸다. “네 몸 구석구석 그딴 상처를 만들어 놓은 놈들?” 단숨에 알몸이 된 노을은 뜨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