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알아요, 선빈 삼촌?” “뭐?” “삼촌은 6년 전에 나한테 반칙했어요. 그리고 지금도 반칙이에요.” 장례식장에서 만난 친구의 세 살 어린 조카, 김아빈. 나를 삼촌이라고 부르는 유일한 사람. “6년 전, 운전할 때요. 재킷 벗고, 넥타이 풀고, 하얀 셔츠만 입고 운전했잖아요. 그것도 단추 하나 열어 놓고는. 게다가 노래까지 잘 부르다니. 그건 여자한테 절대로 보이면 안 되는 행동이에요. 삼촌같이 가만있어도 멋있는 사람이 그러는 건, 대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