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남을 싫어하는 여자, 정연. 그런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 어린 남자, 나언. “누나는 진로가 뭐예요?” “농구팀 트레이너.” 몇 주 뒤, 부친이 운영하는 체육관에 모습을 나타낸 나언을 보고도 정연은 알지 못했다. 이나언의 비밀도, 그 애가 자신에게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도. “네가 왜 여기 있어?” “하려고요. 농구선수.” 자신이 제일 싫어하는 연하남. 그것도 다섯 살이나 어린 남자. “왜 자꾸 말을 그렇게 해.” “내가 어떤 새낀지 모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