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너무 길다
N.fic
총 3권완결
4.1(9)
“은하야. 그동안 재미있었지?” 그윽하면서도 낮게 깔린 목소리에 은하는 숨을 멈췄다. 아닐 거야. 현실을 부정하는 눈빛엔 공포가 서렸다. 실마리만큼 희망이 공기가 되어 사라진다. 저를 당장이라도 집어삼킬 듯한 눈빛을 잊고 싶어도 잊지 못했다. 제 몸 구석구석을 핥고 빨았던 태진이 입가를 적신다. 두려움에 목이 콱 조여온다. “날 엿 먹이고 도망을 친 소감은 천천히 우리 집으로 돌아가서 이야기 나누자고.” “태, 태진 씨.” 제 가족을 몰살시킨
소장 1,600원전권 소장 9,2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