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혜
텐북
총 3권완결
0
"옷고름을 풀어라. 내 숨긴 것이 없는지 너를 샅샅이 보아야겠다." 스무 살이란 나이에 애기나인이 된 소율. 그녀는 동궁전에 피는 꽃에 대해 알아오라는 중전의 명에 동궁전으로 숨어들고, 광증에 시달린다는 세자와 마주친다. "누가 보내서 왔느냐? 아니다. 공연한 걸 물었다. 어째서 왔느냐?" "전하를 치료하고자 왔습니다." 소문과 다르게 세자인 훤은 미치지도, 야만적이지도 않았다. 그녀는 새까맣게 가라앉은 눈으로 저를 보는 세자에게 발칙하게 말했
소장 2,700원전권 소장 8,100원
윤서강
4.5(144)
그를 다시 만났다. 친구의 장례식에서. “하숙생 안 필요해?” “친구 죽고 겨우 한 달이나 됐을까. 그 남편을 집에 들이면 사람들이 뭐라고 하겠어요?” 스무 살. 구질구질한 더부살이를 끝내며 원망도, 서러움도, 첫사랑도 모두 버리고 나왔다. 그리고 스물일곱. 친구의 죽음과 함께 첫사랑이자 친구의 남편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튕기기는. 마음 설레게 다 해 놓고.” “이 아저씨가 진짜…….” 자연스럽게 거짓말도 하고 자신의 감정을 숨길 수 있는
소장 1,500원전권 소장 8,900원
피아프
조은세상
총 2권
4.2(118)
여자주인공 미선: 18살~27살. 똑똑하고 야무지다. 남자주인공 영훈: 21살~30살. 착한 사람이라는데 유독 미선에게는 무뚝뚝하다. 1970년대 초반 시골에서 서울로 식모살이를 온 미선. 주인댁에는 시골과는 천지차이의 생활수준에 학업을 지원해 주시는 인품까지 훌륭한 사모님이 계신다. 그 사모님이 바란 것은 딱 한 가지, 아들과 눈이 맞지 말 것. “너는 내가 무서워?” “…….” “아니면 싫어?” “…사모님께서 처음에 하신 말씀이 제가 눈길을
소장 3,000원전권 소장 6,000원
최강주
새턴
4.3(12)
“네가 나한테 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 중이야.” 천상천하 유아독존. 사현의 후계자로 단 한 번도 실패한 적도, 부족했던 적도 없는 황태자 강지한 엄마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친부를 찾았고, 그들의 뜻에 따라 정략결혼을 한 장도경. 어머니의 병원비를 적선하듯 받는 대가로 한 결혼은 도경에게 모든 순간이 불행이었다. 육체적 관계는 맺지만 남편 강지한의 시야에 도경은 없었다. 그녀는 손님방을 쓰는 타인일 뿐이었다. 그런데 어머
신겸
총 2권완결
3.6(18)
“나중에, 진짜 다 때려치우고 싶을 때. 그때 나 찾아와. 내가 도와줄게.” 치열한 눈치 싸움이 가득한 아동 보호 센터에서 벗어나 입양이 되면 행복할 줄 알았다. 제가 걸어가는 곳이 더 괴로운 지옥인지도 모르고. 한순간에 기울어진 가세, 폭언과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와 언니. 방관하는 어머니. 그 무엇도 평화를 위한 것은 없었다. 안면도 없는 저를 물심양면 도와주려는 저 이상한 아저씨를 빼면. “너 밥값 하고 싶댔지. 그럼 법 공부해 보자. 내가
소장 3,500원전권 소장 7,000원
봉나나
4.2(705)
※ 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 노골적인 묘사 등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곤은 나를 싫어한다. 그 애는 나를 볼 때면 늘 화가 난 표정을 지었고, 분에 찬 듯 씩씩거렸다. “등신처럼 구는 것도 존나 꼴 보기 싫어, 너.” 그런데, 어느 날부터 자꾸만 입을 맞춰 온다. 그럴 때면 나는 그 애한테 지고 싶지 않아서 악을 쓰고 곤의 키스를 받았다. 우리는 서로를 향해 적의가 뚜렷한 시선을 던지면서,
소장 3,000원전권 소장 6,200원
정다움
4.3(58)
어째서 지금이었을까. 비워진 줄 알았다. 기억 속의 그를 버릴 수 있을 줄 알았다. “정하린.” 누구도 알지 못하게 꽁꽁 숨겨두었던 그날의 그를, 왜 지금 꺼내고 싶었던 걸까. 저를 기억하지 못하면서도 혼란스러워하는 그를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존재를 잊었음에도 진심으로 다가오는 그를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은 어떻게 하고 싶은 걸까. “뜨거운 걸 마시면 몸이 좀 녹을 거야.” “당신을 그리고 싶어요.” 석 달의 유통기한. 그와 기
소장 3,000원전권 소장 6,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