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낭산에는 인자한 산군님이 사신단다. 그러니 강희야, 너는 금낭산을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너는 산군님이 살려 준 이 아비의 딸이니까. 산에 올라가면 산군님이 지켜 주실 거란다. 산삼을 캐러 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기다리며 홀로 당차게 살아가는 강희. 신령한 금낭산 자락의 마을에서 꿈을 위해 바지런히 돈을 모으는 강희에게 닥친 시련. 그녀는 눈을 질끈 감고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을 하는데……. 그때 낯선 목소리가 들렸다. “그럼 이